Thoughts
컴퓨터 이름들
Ens
2008. 8. 29. 15:02
컴퓨터에도 이름이 필요하다. 네트웍 상에서 수많은 컴퓨터들과의 구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대체로 IP 주소/도메인 주소를 이용한다. 윈도우 OS 자체적으로 시스템 정보에 컴퓨터 이름을 넣는 곳이 있다. 이것은 도메인 주소와 다른 별칭 같은 것인데, 나는 이 곳에 이름 적는 것을 좋아한다.
- 내가 연구실에서 사용했던 desktop 이름은 산수(SANSU) 이다.
이 컴퓨터는 2000년 부터 2007년까지 8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케이스 빼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면서 사용한 컴퓨터 였다. 현재는 꾸로네 연구실의 한 쪽 구석에서 묵묵히 FTP 서버로 돌아가고 있다. - 결혼하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desktop 이름은 행복한 상자(HAPPYBOX) 이다.
지금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예전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물리적으로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같은 이름을 물려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예전 PC는 부모님 집 창고에 짱 박혀있다. - 프랑스로 나오면서 구입한 나의 laptop 이름은 장난감 상자(TOYBOX) 이다.
Haier의 W18-T2250 모델인데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고사양이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다만 내구성이 약해서 최근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무상 AS를 충분히 받고 왔다. 또한 320G 하드로 교체를 해주어, 용량의 압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노트북 역시 다른 것을 사용하게 되면 같은 이름을 물려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나면 애착이 많이 생기고, 아끼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름을 가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