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Memento
2008.06.18 로마 시내 관광
Ens
2008. 6. 27. 06:40
2008년 6월 18일
본격적으로 로마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첫번째 장소는 보르게세 미술관 Galleria Borghese. 참고적으로 보르게세 미술관은 사설 기관으로 그런지 많이 까탈스럽다. 박물관이 큰 것도 아닌데, 입장료는 자그만치 11.5유로이고, 미리 관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예약비는 2유로나 된다. 그리고 입장시간은 하루 5번 - 9시, 11시, 13시, 15시, 17시 - 으로 정해져 있으며, 각 시간대별로 예약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발권은 입장 시간 전 30분전에 도착해서 하라고 써 있으며, 입장 후 2시간이 지나면 쫓겨난다. 또한 사진촬영과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다. ^^; 하지만 이런 까탈스러움에도 이 미술관은 가 볼만한 가치가 있다. 성베드로 광장을 설계한 베르니니 Bernini 의 조각 작품 중 대표작인 [아폴론과 다프네] 와 [다비드] 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로마에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11시 관람 예약을 해논 상태였다. 그리고 비싼 입장료 때문에 로마패스를 이용한 첫번째 무료 입장을 이곳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발권하라는 강력한 권고가 있기에 10시 20분까지 도착을 목표로 아침 9시 숙소를 나왔으나, 버스 046 -지하철 A선 - 버스 910 으로 이어지는 환승으로 가까스로 목표시간에 맞추어 도착을 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약만 하고 예약비를 지불하지 않았기 떄문에, 현장에서 2유로씩 내려고 했으나, 로마패스와 예약한 상황을 출력한 종이를 지불하자, 바로 티켓을 주고, 반대편으로 가서 짐을 맞기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로마패스 안에 예약비도 포함되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짐을 맞기고 보르게세 잠시 밖으로 나가 보르게세 공원을 돌아 보았고, 시간이 되어 입장을 했다. 칼 같이 앞 시간대 사람들을 다 몰아 내고, 우리가 들어가서 보기 시작했다. 2개 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고, 주로 1층에는 조각이 2층에는 회화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역시 대표작인 [아폴론과 다프네]. 이렇게 단단한 돌로서 이런 역동성을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다프네가 올리브 나무로 변하는 찰라의 순간을 정말 잘 묘사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작품은 [다비드]. 베르니니의 본인의 얼굴을 직접 넣었다는 조각인데, 돌을 던지기 직전의 역동성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전날 보았던 미켈란젤로의 Pietà 를 봐서 인지 회화보다는 조각에 더 감흥이 생겼나 보다. 어째든 이 미술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렇게 1시간 가량 보고 나니, 다 본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왔다. 지식의 깊이가 얕은 우리에게는 2시간 관람은 충분히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 추천 받은 Trevi 분수 근처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이동하였다.
중간 중간에 아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점심 식사를 하면서 잘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콜로세움으로 이동을 했다. 오늘의 목표는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까지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 조합만 오후에 클리어 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준식이가 팔라티노 언덕을 먼저 보고, 콜로세움을 보라는 말을 했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남들 하는 대로 콜로세움을 자연스럽게 먼저 보기 시작했다. 로마패스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처럼 길게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을 했다. 그리고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갔다. 기대한 것 만큼 웅장함이나 화려함을 느끼지 못했다.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너무 익숙해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구가 있는 2층 난간 쪽에 둘이 앉았는데,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한 동안 그곳에 눌러 앉았다. 미리 준비한 사과와 복숭아를 한 입씩 베어 물면서 바람을 맞으며, 그 곳에 앉아 있었는데, 그 순간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유가 생기더라는..
그렇게 콜로세움을 여유있게 한바퀴 반을 돌고 - 입구와 출구가 반바퀴 차이가 나기 때문에.. - 팔리티노 언덕을 찾아 갔다. 그 때 준식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왜 팔라티노 언덕을 먼저 가라고 했는지.. 팔라티노 언덕 출구 여러군데이고, 그 중 하나는 콜레세움에서 가까운데, 팔라티노 언덕의 입구는 단 한 곳이기 때문에, 동선에서 약간 손해 보는 것 같았는데, 이 때문에 그런 충고를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어째든 200m 정도를 걸어서 팔라티노 언덕의 입장을 했고, 거기서 30분을 걸어서 팔라티노 언덕에 올라 갔다. 황제와 귀족이 있었다는 그 곳에 가 보았으나, 그렇게 큰 감동이 없었다. 예전에 화려했던 모습을 상상하려 했으나, 잡초만 무성한 그 모습에 상상하기 힘들었다. 다만 아우구스투스의 집에 있는 벽화는 그 집의 화려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곳은 보안문제로 한 번에 5명씩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그렇게 정원도 보고, 팔라티노 박물관도 보고.. 반대쪽으로 내려 왔다.
바로 포로 로마노로 연결되었다. 내가 가장 감동 받은 곳이 포로 로마노 인데, 그곳의 돌 하나 돌 하나가 땅 속에 있다가 발견되었고, 그 규모와 크기를 보면서 뉴욕의 맨하튼이 떠 오르는 건 당연한 듯..
그렇게 포로 로마노까지 보고 나니까 6시 30분. 첫 날 우연히 발견한 버거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참고로 프랑스에는 버거킹이 없다.) 그리고 나서 숙소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자전거 나라의 야경투어를 하러 Termini 역으로 이동했다.
본격적으로 로마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첫번째 장소는 보르게세 미술관 Galleria Borghese. 참고적으로 보르게세 미술관은 사설 기관으로 그런지 많이 까탈스럽다. 박물관이 큰 것도 아닌데, 입장료는 자그만치 11.5유로이고, 미리 관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고, 예약비는 2유로나 된다. 그리고 입장시간은 하루 5번 - 9시, 11시, 13시, 15시, 17시 - 으로 정해져 있으며, 각 시간대별로 예약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발권은 입장 시간 전 30분전에 도착해서 하라고 써 있으며, 입장 후 2시간이 지나면 쫓겨난다. 또한 사진촬영과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다. ^^; 하지만 이런 까탈스러움에도 이 미술관은 가 볼만한 가치가 있다. 성베드로 광장을 설계한 베르니니 Bernini 의 조각 작품 중 대표작인 [아폴론과 다프네] 와 [다비드] 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로마에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11시 관람 예약을 해논 상태였다. 그리고 비싼 입장료 때문에 로마패스를 이용한 첫번째 무료 입장을 이곳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발권하라는 강력한 권고가 있기에 10시 20분까지 도착을 목표로 아침 9시 숙소를 나왔으나, 버스 046 -지하철 A선 - 버스 910 으로 이어지는 환승으로 가까스로 목표시간에 맞추어 도착을 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약만 하고 예약비를 지불하지 않았기 떄문에, 현장에서 2유로씩 내려고 했으나, 로마패스와 예약한 상황을 출력한 종이를 지불하자, 바로 티켓을 주고, 반대편으로 가서 짐을 맞기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로마패스 안에 예약비도 포함되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짐을 맞기고 보르게세 잠시 밖으로 나가 보르게세 공원을 돌아 보았고, 시간이 되어 입장을 했다. 칼 같이 앞 시간대 사람들을 다 몰아 내고, 우리가 들어가서 보기 시작했다. 2개 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고, 주로 1층에는 조각이 2층에는 회화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Apollo and Daphne

David
이렇게 1시간 가량 보고 나니, 다 본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왔다. 지식의 깊이가 얕은 우리에게는 2시간 관람은 충분히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 추천 받은 Trevi 분수 근처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이동하였다.
중간 중간에 아내가 여러가지 이유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점심 식사를 하면서 잘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콜로세움으로 이동을 했다. 오늘의 목표는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까지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 조합만 오후에 클리어 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준식이가 팔라티노 언덕을 먼저 보고, 콜로세움을 보라는 말을 했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남들 하는 대로 콜로세움을 자연스럽게 먼저 보기 시작했다. 로마패스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처럼 길게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을 했다. 그리고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갔다. 기대한 것 만큼 웅장함이나 화려함을 느끼지 못했다.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너무 익숙해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구가 있는 2층 난간 쪽에 둘이 앉았는데,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한 동안 그곳에 눌러 앉았다. 미리 준비한 사과와 복숭아를 한 입씩 베어 물면서 바람을 맞으며, 그 곳에 앉아 있었는데, 그 순간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유가 생기더라는..
그렇게 콜로세움을 여유있게 한바퀴 반을 돌고 - 입구와 출구가 반바퀴 차이가 나기 때문에.. - 팔리티노 언덕을 찾아 갔다. 그 때 준식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왜 팔라티노 언덕을 먼저 가라고 했는지.. 팔라티노 언덕 출구 여러군데이고, 그 중 하나는 콜레세움에서 가까운데, 팔라티노 언덕의 입구는 단 한 곳이기 때문에, 동선에서 약간 손해 보는 것 같았는데, 이 때문에 그런 충고를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어째든 200m 정도를 걸어서 팔라티노 언덕의 입장을 했고, 거기서 30분을 걸어서 팔라티노 언덕에 올라 갔다. 황제와 귀족이 있었다는 그 곳에 가 보았으나, 그렇게 큰 감동이 없었다. 예전에 화려했던 모습을 상상하려 했으나, 잡초만 무성한 그 모습에 상상하기 힘들었다. 다만 아우구스투스의 집에 있는 벽화는 그 집의 화려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곳은 보안문제로 한 번에 5명씩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그렇게 정원도 보고, 팔라티노 박물관도 보고.. 반대쪽으로 내려 왔다.
바로 포로 로마노로 연결되었다. 내가 가장 감동 받은 곳이 포로 로마노 인데, 그곳의 돌 하나 돌 하나가 땅 속에 있다가 발견되었고, 그 규모와 크기를 보면서 뉴욕의 맨하튼이 떠 오르는 건 당연한 듯..
그렇게 포로 로마노까지 보고 나니까 6시 30분. 첫 날 우연히 발견한 버거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참고로 프랑스에는 버거킹이 없다.) 그리고 나서 숙소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자전거 나라의 야경투어를 하러 Termini 역으로 이동했다.